경남연구원이 정부의 한국 문화(K-컬처) 육성 정책에 발맞춰 경상남도의 고유한 역사와 자연 자산을 활용해 지역 문화와 관광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키우는 구체적인 전략을 내놓았다.
경남연구원은 28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경남 문화(G-컬처) 학술 대회 2026’(사진)을 열고 한국 상표(K-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 행사는 경남의 독창적인 문화 자산을 세계적인 상표로 키우기 위한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오동호 경남연구원장은 이날 기조 강연에 나섰다. 그는 경남의 핵심 자산으로 방위 산업과 조선업을 꼽았다. 원전 산업과 물리적 인공지능(피지컬 AI) 등 산업 자산도 포함했다. 여기에 경남의 선비 정신과 민속 예술을 더했다. 남해안과 지리산 등 빼어난 자연 환경도 중요한 자산으로 분석했다.
오 원장은 역사와 첨단 산업의 융합을 강조했다. 이순신 장군의 승전 이야기는 한국 방위 산업으로 혁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야 시대의 제철 기술과 실학 사상은 첨단 미래 산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남의 전통 민속 예술은 한국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켜 경남 고유의 상표(G-브랜드)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이 문화 산업의 선도 기지가 되기 위한 핵심 사업도 제안했다. 방위 산업이나 의료 및 조선 해양 등 주요 전략 산업과 연계해 관광 산업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 문화 콘텐츠 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남해안의 뛰어난 경관을 활용한 고급 휴가지 원격 근무 프로그램 개발도 제시했다.
경남연구원은 이번 학술 대회를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이를 통해 논의를 넓히고 지역 문화 산업을 살리는 협력의 장으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오 원장은 “문화는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과 정부 및 학계를 잇는 거버넌스의 중심에서 경남이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의 새로운 중심지로 우뚝 서도록 정책 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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