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 빙기실마을, 폐교가 다채로운 체험 명소로…깡통열차 타고 즐기는 농촌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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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기실마을의 명물 깡통열차

빙기실마을의 명물 깡통열차

경남 거창군 북상면 빙기실마을은 덕유산 자락의 수려한 산세와 시원한 계곡을 오롯이 품은 팜스테이 명소다. 과거 병곡초등학교가 있던 자리에 새롭게 조성된 이곳은 옛 학교의 넓은 운동장을 비롯해 숲 체험장, 다목적 체험장, 숲속 도서관, 동물농장 등 다채로운 시설을 갖추고 있다. 2019년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서 대통령상을 받고, 농림축산식품부 ‘으뜸촌’으로도 선정될 만큼 농촌 관광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시설이 쾌적하고 즐길 거리가 풍성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 온종일 머물며 휴식하기에 제격이다.

빙기실마을의 대표적인 즐길 거리는 단연 ‘깡통열차’다. 트랙터에 연결된 알록달록한 드럼통 객차에 올라타 마을 길과 숲길을 천천히 달리며 덕유산 아래 고즈넉한 농촌 풍경을 둘러볼 수 있다. 깡통열차를 타고 마을 안쪽으로 이동한 뒤 울창한 나무 사이에서 숲 체험과 숲 밧줄 놀이, 집라인 체험 등을 이어가면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작은 모험 같은 하루가 완성된다.

‘사과피자 만들기’ 역시 빙기실마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식문화 프로그램이다. 거창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질 좋은 사과를 활용해 참가자가 직접 반죽을 펴고 토핑을 올려 가족만의 피자를 완성한다. 거창 사과 특유의 달콤하고 아삭한 맛이 고소한 치즈와 어우러져 아이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밭에서 나는 농산물이 아이가 좋아하는 색다른 간식으로 변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식생활 교육으로도 훌륭하다.

여름 피서철에는 맑은 계곡과 실내 수영장을 활용한 물놀이가 마을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덕유산에서부터 굽이쳐 흐르는 차디찬 계곡물에서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고, 마을 내부에 마련된 전천후 실내 수영장에서 궂은 날씨에도 걱정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계곡 하천에서는 가족이 함께 페달을 밟으며 유유자적 물 위를 떠다니는 미니 페달보트도 운영해 방문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이들이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며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대형 트램펄린 시설도 마련돼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숙박 시설도 방문객 특성에 맞춰 빈틈없이 마련돼 있다. 마을 내 캠핑장과 전통 민박, 현대식 펜션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 시설이 갖춰져 있어 오붓한 가족 캠핑부터 대규모 단체 숙박까지 모두 수용할 수 있다. 식당과 매점, 야외 바비큐 시설, 노래방 등 편의시설도 잘 정비돼 있어 짐을 가볍게 하고 방문해도 쾌적하게 머물 수 있다.

접근성도 뛰어나 인근 거창 지역의 주요 관광지와 연계해 나들이 일정을 짜기 좋다. 빙기실마을 주변에는 산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거창 항노화힐링랜드와 아찔한 경관을 자랑하는 Y자형 출렁다리, 사계절 아름다운 생태공원인 거창 창포원,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수승대국민관광지 등 굵직한 명소가 즐비하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세종시에 주재하며 경제정책과 공직사회 전반을 취재합니다. 복잡한 이야기도 쉽게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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