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디오구 조타가 28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조타는 스페인 사모라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발생한 사고로 현지 시간 7월 3일 오전 0시 30분께 세상을 떠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타의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호날두는 “말도 안 된다. 우린 불과 얼마 전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다. 믿을 수 없다”고 슬퍼했다.
조타는 FC 파수스 드 페헤이라(포르투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FC 포르투(포르투갈),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잉글랜드)를 거쳤다.
조타는 2020년 9월부턴 리버풀(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리버풀은 조타의 생애 마지막 소속팀으로 남게 됐다.
조타는 리버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3경기에 출전해 47골을 넣었다.
조타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선 A매치 49경기 14골을 기록한 스타였다.
모두가 깊은 슬픔에 빠졌다.
조타를 향한 애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조타는 오랜 연인 루테 카르도소와 최근 백년가약을 맺었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사이엔 자녀가 셋이 있다. 세계 모든 축구인이 더욱 슬퍼하는 건 이 때문이다.
호날두는 “조타의 가족과 아내, 아이들에게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세상의 모든 힘이 그들에게 전해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과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또 다른 주축 선수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너무 고통스럽다”며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타는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동료였다. 항상 조타의 미소를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리버풀 아르네 슬롯 감독은 “조타는 단순한 선수가 아니었다. 우리 모두 조타를 사랑했다. 조타는 우리의 팀원이자 동료로서 아주 특별했다. 우린 조타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도 자신의 SNS를 통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조타는 환상적인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나의 친구이자 사랑스럽고 배려심 깊은 남편이고 아빠였다”고 전했다. 이어 “조타가 너무 그립다. 네가 너무 그리울 것”이라고 썼다.
리버풀에서 조타와 호흡을 맞췄던 버질 반 다이크는 “너무 큰 충격”이라며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타는 멋진 사람이자 선수였다. 조타는 우리 모두에게 아주 소중한 존재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추모했다.
리버풀 풀백 앤디 로버트슨도 “조타는 아주 좋은 사람이었다. 그는 최고였다. 조타를 너무 일찍 떠나보내게 됐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조타를 만나서 감사했다. 내 삶에 함께 해줘서, 더 나은 삶을 만들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했다.
리버풀은 “조타의 등 번호 2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불과 3주 전이었다. 조타에게 UEFA 네이션스리그 메달을 수여했었다. 영광스러웠다. 기쁨과 자부심, 축하의 순간이었다. 이젠 슬픔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기쁨과 잠재력이 가득했던 조타의 삶이 너무 일찍 사라졌다. 비통하다”고 했다.
포르투갈 루이스 몬테네그루 총리는 “포르투갈의 명예를 높인 조타와 그의 동생의 부고는 예상하지 못한 비극”이라고 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수많은 리버풀 팬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축구 팬이 슬퍼하고 있다.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리버풀의 지분을 보유한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도 자신의 SNS에 “힘든 시기를 보내는 그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도를 전한다”고 했다.
제임스는 덧붙여 리버풀의 응원가 ‘You will never walk alone’의 약자인 ‘YNWA’를 적었다.
7월 3일 스위스 베른 슈타디온 방크도르프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2025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조별리그 맞대결이었다.
경기 시작 전 경기장의 모든 구성원이 1분간 묵념했다. 포르투갈 선수들은 조타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펼쳐 들기도 했다. 관중석엔 조타의 사진, 추모 문구 등이 등장했다.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 주변엔 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곳곳에 조타의 유니폼과 응원 머플러, 추모 꽃다발 등이 놓여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