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인 순간마다 부상이 야속해…아스널 日 수비수 도미야스, 결국 계약 조기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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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은 4일(한국시간) 토미야스와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네 시즌 동안 잦은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탓이 컸다. 사진출처|아스널 페이스북

아스널은 4일(한국시간) 토미야스와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네 시즌 동안 잦은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탓이 컸다. 사진출처|아스널 페이스북

아스널에서 네 시즌을 보낸 일본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26)가 팀을 떠났다.

아스널은 4일(한국시간) 도미야스와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은 원래 2026년까지였지만, 양측은 작별을 택했다. 도미야스는 2021년 여름 이탈리아 볼로냐를 떠나 아스널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했다.
뛰어난 전술 이해도와 멀티 포지션 능력으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신뢰를 받았고, 데뷔 첫 시즌부터 핵심 수비 자원으로 활약했다. 2023년 9월,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에겐 도미야스 같은 선수가 없다. 어떤 포메이션에서도 수비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그는 오른쪽 풀백은 물론, 왼쪽 풀백과 센터백까지 소화하며 ‘스위스 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잦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아스널에서 보낸 약 4년간 토미야스는 690일을 부상으로 결장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찾아온 부상은 선수 개인은 물론 팀에도 큰 타격이었다.

2022~2023시즌 아스널이 EPL 우승 경쟁을 하던 중 그는 3월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됐다. 같은 경기에서 윌리엄 살리바도 허리 부상을 입으며, 아스널의 수비진은 급격히 무너졌고, 결국 리그 타이틀도 놓쳤다.

이듬해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종아리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전후로 총 13경기를 결장했고, 프리시즌 무릎 부상으로 미국 투어에도 불참했다. 복귀 직후인 10월 사우샘프턴전에서 교체로 들어온 지 6분 만에 통증이 재발했고, 결국 2월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올해 말까지 복귀가 어려운 상태다.

상호 계약을 해지하기로 한 뒤 아르테타 감독은 도미야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언제나 최고의 준비를 하는 선수다. 그런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할 때 느낄 좌절감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회복은 외로운 과정이다. 그 시간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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