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강원테크노파크(강원TP)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3~2024년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 성과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7개 지자체(강원, 대전, 대구, 광주, 울산, 세종, 제주)를 대상으로 클러스터 운영성과, 협력체계, 기업 및 인재 관리, 성과 달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강원TP는 이번 평가에서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았다.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특화에 따른 산업 집적도 증가와 네트워크 구축 성과가 특히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년간 강원TP는 강원지역혁신클러스터 추진단으로서 육성계획 수립부터 R&D 및 비R&D 사업 기획·운영까지 전반적인 사업을 총괄했다. 이를 위해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총 32억 1,700만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기업 지원과 정책 연계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대표적 성과로는 중핵기업 2개사, 중소기업 16개사를 포함한 총 18개 기업을 클러스터에 유치했다. 오톰, 현대메디텍 등은 총 139억 원 규모의 공장 신축 투자를 진행했고, 밸런스㈜와 ㈜에이미랩스는 각각 20억 원, 10억 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오디에스오는 국내 최초로 청력계 분야에서 한국인정기구(KOLAS) 인증을 획득했으며, 한미르텍은 GMP 공장을 설립하는 등 생산 인프라를 강화했다.
아울러 강원특별자치도는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과 강원TP를 전담기구로 지정해 종합계획 수립 및 실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강원TP는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생태계 조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대한민국 디지털미래혁신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사업화 지원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두드러졌다. 지난 2년간 64개 기업에 72건, 약 8억 1,245만 원을 지원해 누적 매출 183억 원, 신규 고용 167명, 특허·인증 95건, 수출액 46억 1,000만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의 AI 글로벌 혁신특구 사업과 연계해 기업 특례 지정을 통한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디지털트윈 사업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제품의 고도화 및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강원지역 클러스터의 산업 집적도는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클러스터 핵심산업 입지계수는 2021년 3.02에서 2023년 5.37로 크게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같은 기간 1조 6571억 원에서 1조 8783억 원으로 6.5% 성장했다. 종업원 수도 6023명에서 6873명으로 6.8% 늘었고, 구매·판매 등 거래 관계 지표 역시 3배 이상 성장했다.
이러한 산업적 성장은 원주시를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제 원주시는 강원도 내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한 지자체로 기록됐으며,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지원센터와 남원주 창업지원허브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산업 발전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강원TP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지역혁신클러스터 2단계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중핵기업 추가 유치, 외부 투자 확대, 부처·공공기관과의 협력 프로젝트 강화, 전문 인력 양성 등을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전방위적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
허장현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은 “강원지역은 이미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했다”며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도약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