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제임스 네일이 4일 잠실 두산전에서 이닝을 마친 뒤 덕아웃으로 걸어가고 있다. 그는 타구에 손을 맞았지만 5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32)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3연승 질주에 앞장섰다.
KIA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을 6안타 1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낸 선발투수 네일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기록한 KIA(29승 1무 28패)는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두산전 7연승도 이어갔다.
네일은 위기가 많았으나 실점을 최소화하며 두산의 타선을 막아냈다. 1회말 1사 1·2루에서 김재환에게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맞아 1실점을 했다. 2회초 무사 1·3루에서 패트릭 위즈덤 타석에서 최민석의 폭투가 나와 1-1로 균형을 되찾았지만 네일은 리드를 지키진 못했다.
KIA 제임스 네일이 4일 잠실 두산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그는 타구에 손을 맞았지만 5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그는 3회말 추가 실점했다. 1사 2루에서 양의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KIA 타선이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4회초 무사 1·2루에서 위즈덤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고, 중견수 정수빈의 포구· 송구 실책이 겹쳐 3-2로 역전했다.
네일은 5회초 다시 실점했다. 부상 탓이 컸다. 1사 후 제이크 케이브의 강습 타구에 오른손을 맞은 뒤 흔들렸다. 그는 후속타자 양의지에게 좌월 솔로포(시즌 9호)를 허용했고, 3-3 동점이 됐다.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찾아 네일의 몸 상태를 살폈지만 그는 투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재환에게 볼넷, 김민석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2사 1·3루에 몰렸지만,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네일은 우측 손등 타박상과 미세 부종으로 6회말부터 교체됐다.
KIA 제임스 네일이 4일 잠실 두산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그는 타구에 손을 맞았지만 5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네일의 투혼에 타자들이 화답했다. KIA는 6회초 1사 1루에서 위즈덤의 좌월 2점홈런(시즌 10호)이 터져 5-3으로 다시 앞섰다. 8회초 1사 3루에선 김태군의 희생플라이 1점을 추가했고, 9회초 무사 1루에선 최원준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월 2점 홈런포(시즌 4호)를 가동했다.
KIA는 선발 네일 이후 성영탁~이준영~조상우~김현수가 순서대로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네일은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위즈덤이 돋보였다.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KBO리그 첫 두 자릿수 홈런도 기록했다.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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