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패션지원센터 조성해 봉제산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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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구청장에게 듣는다] 정창수 강북구청장
미아동에 건립… 2028년 개관
동부선 신설해 정주 여건 개선

정창수 서울 강북구청장이 13일 강북구청 임시청사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북구의 패션 산업을 첨단화 해 고부가 가치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정창수 서울 강북구청장이 13일 강북구청 임시청사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북구의 패션 산업을 첨단화 해 고부가 가치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이탈리아처럼 고부가 가치 패션 산업을 강북구에서 키워나가겠습니다.”

정창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13일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북구를 서울 봉제·패션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자치구들이 로봇과 인공지능(AI)등 첨단 산업 육성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강북구는 국내에서 전통 제조업으로 분류되는 봉제 산업을 지역 성장 동력으로 꺼내들었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차료와 입지 여건 등으로 강북구 내 봉제 업체가 2018년에는 744곳에서 2023년 925곳으로 늘어난 점에 착안한 것이다.

정 구청장은 “봉제 산업은 인건비 중심의 (노동 집약적) 경공업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이를 첨단화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북패션산업지원센터를 조성해 사업자들이 패션산업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컨설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가 단순한 휴게 공간에 그치지 않고 전문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며 “개인이 구매하기 어려운 의류 제작 장비도 갖춰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강북구가 미아동 송중문화정보도서관 부지에 102억 원을 들여 건립 중인 강북패션사업지원센터는 2028년 1월 개관 예정이다.

인구가 3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강북구의 정주 여건을 높이기 위해 동부선 신설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동부선은 서울 강북구에서 출발해 송파구까지 이어지는 도시철도 노선 구상이다. 정 구청장은 “이달 아니면 다음 달 초 동부선에 대한 비용편익분석에 나설 계획”이라며 “석 달 안에 경제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서울시나 의회에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함께하는 시민행동, 나라살림연구소 등에서 활동하며 재정과 예산 문제에 힘을 쏟았던 정 구청장은 강북구에서도 예산 절감을 강조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취임 후 구청장실도 리모델링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전임 구청장의 비전브랜드인 ‘내 삶에 힘이 되는 강북’도 그대로 이어갈 계획”이라며 “불필요한 시설물 교체나 새로운 비전브랜드 개발을 하지 않으면 상당한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구는 집무실 리모델링을 하지 않고 기존의 비전 브랜드를 유지하면 임기 동안 약 10억 원대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 나라살림연구소를 설립했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 등을 역임한 정 구청장은 6.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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