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사 중에 진행되는 사제의 강론은 8분을 넘지 말아야 합니다. 그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집중력을 잃고 잠이 들고 마니까요. 사제는 때때로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2024년 6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례한 알현 중)
● “이것은 전쟁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폭격을 가하는 것은 ‘잔학 행위’일 뿐입니다. 마음에 와닿기 때문에 이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2024년 12월 바티칸에서 진행한 크리스마스 연례 연설 중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비판하며)
● “제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여러분의 신앙을 희석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오렌지나 사과, 바나나를 희석한 주스를 마십니다. 하지만 희석된 상태의 신앙을 마시지는 마십시오. 신앙은 여러분이 희석하는 다른 것과는 달리 전부이며 완전해야 합니다.”(2013년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청년대회 중)
● “마피아처럼 악의 길을 따르는 자들은 신과 교감하지 않습니다. 마피아 단원들은 파문됐습니다.”(2014년 6월 이탈리아 범죄집단 마피아의 한 파벌인 ‘은드란게타’의 본거지 칼라브리아주에서 연 미사에서)● “돈이 (인간에게) 봉사하는 게 아니라 지배하는, 배제와 불평등의 경제에 대해서 단호히 ‘아니오’라고 말합시다. 이러한 경제는 우리 모두를 죽입니다. 이러한 경제는 우리를 배제합니다. 이러한 경제는 우리의 어머니인 지구를 파괴합니다.”(2015년 7월 9일 볼리비아에서 열린 민중운동세계대회 메시지 중)
● “이민자들은 가난, 기아, 착취에서 벗어나고,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분배되어야 하는 이 지구 자원의 불공정한 분배에서 벗어나 보다 더 나은 삶을 찾아 나서는 우리의 형제자매입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생활 조건을 개선하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나눌 올바르고 떳떳한 행복을 얻고자 하지 않습니까?”(2016년 4월 ‘세계 이민의 날’ 담화 중)
● “교회는 전투가 끝난 뒤의 야전병원입니다. 심각하게 다친 사람에게 콜레스테롤이 높은가, 혈당치가 어떤지 물어보는 일은 쓸모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가 입은 상처를 치유하고 나서야 나머지 것에 대해 말할 수 있습니다.”(2013년 8월 언론 인터뷰 중)● “가톨릭교회 내에서도 과학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무리 부정하고 숨기고 은폐하려고 해도 기후 위기의 징후는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희망이 없다는 식의 태도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기후 위기의 영향에 노출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자살행위입니다.”(2023년 10월 발표한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 중)● “인간의 생명은 신성하며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습니다. 모든 시민권은 생명권이라는 가장 우선적이며 궁극적인 권리를 인정하는 것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생명권은 경제, 이념을 비롯한 어떤 조건에서도 종속되지 않습니다.”(2014년 4월 이탈리아 프로라이프 캠페인 중에서)
● “민간인에 대한 폭격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병원이 파괴되고 한 국가의 에너지망이 공격받아 아이들이 얼어 죽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2025년 1월 바티칸에서 열린 주교황청 외교사절 신년교례회에서)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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