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펜트하우스 보고 코웃음 치더니”…계약금 입금 땐 ‘잠수’

6 days ag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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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와 용산구의 초고가 아파트 시장에서 계약금을 제때 입금하지 않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공인중개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일부 수요자들이 계약서를 작성한 후 연락을 끊는 등 계약금 미입금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와 같은 상황을 촉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서만으로 거래가 완료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 신중한 거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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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경.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없는 이미지. [매경DB]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경.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없는 이미지. [매경DB]

최근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등 초고가 아파트 시장에서 계약을 체결한 뒤 정작 약속한 날까지 계약금을 입금하지 않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공인중개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일부 수요자들이 ‘계약서만 쓰고 계약금은 나중에’라는 식으로 계약을 미루거나 아예 연락을 끊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10년째 공인중개사로 일하고 있는 A씨는 최근 펜트하우스 매매 거래가 불발되는 일을 겪었다.

몇 주 전 초고가 펜트하우스 매물을 보러 온 중국인 매수자가 집을 둘러본 뒤 연락이 와서 계약서를 쓰자고 해 계약을 진행했지만 정작 계약금 입금일이 되자 연락이 두절된 것이다.

A씨는 “이런 일이 올해만 벌써 여러 번”이라며 “계약이 성사된 줄 알고 매도인에게도 좋은 소식이라며 알렸는데, 결국 허탕을 치게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계약서 작성 후 계약금 미입금, 이른바 ‘계약금 잠수’ 사례는 강남, 용산 등 고가 아파트 시장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먼저 계약서를 쓴 뒤 계약금을 입금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일부 중개사들 사이에서는 ‘입금도 하지 않은 계약서를 모아 재력을 과시하려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일부 수요자들이 일단 계약서를 쓰고 시간을 버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고가의 아파트 거래를 두고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겹치며 계약금을 미입금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직방 기준 지난달 거래량을 보면 서울 전 지역의 거래량은 전월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재지정 대상지인 서초구는 지난 3월 410건에서 4월 11건으로 97% 감소했다. 강남구는 802건에서 37건, 송파구는 865건에서 63건으로 한 달 새 각각 95%, 93% 줄었다.

용산구도 260건에서 11건으로 96% 감소해 토허구역 지정 지역은 모두 거래량이 10분의 1 이하로 급감했다.

토허구역 확대 재지정으로 매수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계약서 작성만으로 거래가 끝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계약금이 입금되어야 법적으로 효력이 발생한다”며 “매도인과 중개인 모두 신중하게 거래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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