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지막 노른자' 수서지구 재건축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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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일원동과 수서동 일대 1만6000가구의 재건축이 본격 추진된다. 강남권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데다 수서역 일대 개발 사업도 추진되고 있는 만큼 미래 가치가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서지구는 서울 주택난 해소를 위해 1989년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됐고, 1990년대 중반부터 아파트가 속속 준공됐다. 택지지구 내 16개 단지 중 15개 단지(약 1만6000가구)가 재건축 연한(30년)을 넘겼다.

일원동 가람, 상록수 등 대모산 인근 저층 단지 4곳은 재건축 여건 개선을 위해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 현재 1종·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으로 묶여 있다. 구체적인 종상향 조건 등은 정비계획안 마련 단계에서 결정한다. 종상향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일원역 등 역세권의 3종 일반주거지역 주택단지 8곳은 정비계획 수립 때 위원회 심의에서 용도지역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수서역 일대는 복합개발을 통해 업무·판매·문화공간 조성을 지원한다. 일반상업지역 높이 제한도 완화한다. 밤고개로 변은 높이 100m에서 120m로 완화된다.

일원·수서동 일대는 강남구의 마지막 정비사업 대상지로 꼽힌다. 3호선과 수인분당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SRT 등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종로구 평창동 주택지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안도 이날 가결됐다.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해 지역 내 필요시설 도입이 가능하도록 허용 용도를 일부 조정한 게 핵심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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