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기복 줄일 것” 지난해 아쉬움 털어내려는 NC 김형준의 굳은 다짐…“목표는 최소 20홈런+타율 0.250”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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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기복을 줄일 겁니다. 목표는 최소 20개 홈런과 타율 0.250입니다.”

김형준(NC 다이노스)이 올 시즌 활약을 약속했다.

세광중, 세광고 출신 김형준은 우투우타 포수 자원이다. 2018년 2차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으며, 2021~2022년 상무를 통해 군 복무를 마쳤다. 지난해까지 통산 304경기에서 타율 0.211(686타수 145안타) 28홈런 8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57을 써냈으며, 화끈한 장타력 및 안정적인 포수 수비 능력을 앞세워 NC의 주전 안방마님 자리를 꿰찼다.

NC의 주전 포수인 김형준. 사진=NC 제공

NC의 주전 포수인 김형준. 사진=NC 제공

뛰어난 포수 수비 능력은 김형준의 장점 중 하나다. 사진=NC 제공

뛰어난 포수 수비 능력은 김형준의 장점 중 하나다. 사진=NC 제공

그러나 지난해에는 웃지 못했다. 119경기에 나서 개인 최다인 17홈런과 50타점을 올렸지만, 타율 0.195(354타수 69안타)에 그치며 정확도 면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아쉬운 나날이 계속되자 감정 변화도 심했다고. 최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김형준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예전에 감정 기복이 있었던 편이었다. 주변에서 조언을 들어 많이 고쳤었다. 그런데 지난해 성적이 안 좋아지니 다시 생기더라. 저도 감정 기복이 안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런 상황이 오니 바꾸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호준)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님들께서 제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옆에서 도와주셨다. 이제는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우울해하지 않으려 한다. 매일 매일 같은 생각을 유지하려 한다. 올해는 감정 기복을 줄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확성까지 겸비한다면 김형준은 한국 최고의 포수가 될 수 있다.

정확성까지 겸비한다면 김형준은 한국 최고의 포수가 될 수 있다.

이번 겨울 김형준은 절치부심했다. 장타력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컨택트 능력도 향상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손아섭과 박민우, 박건우 등 팀 선배이자 ‘타격 장인’들도 김형준의 성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김형준은 “(비시즌) 늘 하던 것처럼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며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 잘 준비했다. 특히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불 필요한 동작들을 최대한 없애려 했다. 타격 과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아섭 선배님이나 (박)민우 형, (박)건우 형이 옆에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중심 이동이나 방향 설정, 타석에서 투수와 어떻게 싸워야 되는 지들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저도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면서 하다 보니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9위(61승 2무 81패)에 머문 NC는 올해도 하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투수진 쪽에서 물음표가 많은 까닭이다. 젊고 재능있는 투수들이 즐비하지만, 아직 확실히 알을 깨고 나온 선수는 많지 않다. 이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전 포수’ 김형준의 역할도 중요하다.

김형준은 “확실히 구위는 정말 좋은데 경험이 적은 투수들이 많다”며 “제가 시합 때 좀 더 도와주려 한다. 투수들이 좋은 구위의 공을 잘 던질 수 있도록 편하게 해주려 한다. 계속 호흡을 맞추다 보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NC의 어린 투수들을 이끌어야 할 김형준. 사진=NC 제공

NC의 어린 투수들을 이끌어야 할 김형준. 사진=NC 제공

김형준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모두 대표팀의 부름을 받고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김형준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모두 대표팀의 부름을 받고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김형준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 모두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내년 3월에는 ‘야구 월드컵’이라 할 수 있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펼쳐진다. 해당 대회에서도 김형준은 태극 마크를 달고자 한다.

“사실 지금까지 대표팀에 간 것은 운이 좋았다 생각한다. WBC에서도 국가대표로 뽑히기 위해서는 제가 좀 더 잘해야 한다. 내년 WBC에 나가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올해 활약이 중요하다. 꼭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 김형준의 말이다.

끝으로 그는 “올해 우리 팀의 목표는 가을야구 진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특히 타율이 올라야 한다. 목표는 최소 20홈런과 타율 0.250이다. 최소한이다. 꼭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최근 만난 김형준은 올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사진(창원)=이한주 기자

최근 만난 김형준은 올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사진(창원)=이한주 기자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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