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능성 99% 믿음’ 광주가 기적을 썼다! 1차전 0-2 열세 극복하고 ACLE 8강 진출···‘고베에 3-2 대역전승’ [MK현장]

6 hours ago 2

광주 FC가 기적을 썼다.

광주는 3월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 비셀 고베와의 맞대결을 2-0으로 마쳤다. 광주는 연장전으로 돌입해 아사니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1, 2차전 합계 3-2로 고베를 따돌렸다.

광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헤이스, 박정인이 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강현, 박태준이 중원을 구성했고, 아사니, 오후성이 좌·우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민상기, 조성권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가운데 이민기, 김진호가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김경민이 지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고베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오사코 유아가 전방을 책임졌고, 이데가 뒤를 받쳤다. 미야시로, 사사키가 좌·우 공격을 책임졌고, 구와사키, 오기하라가 중원을 구성했다. 야마카와, 마테우스 툴레르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고, 이와나미, 히로세가 좌·우 풀백으로 출전했다. 골문은 마에카와가 지켰다.

광주는 5일 ACLE 16강 1차전 고베 원정에서 0-2로 졌다. 광주는 12일 홈 경기에서 고베를 3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8강 진출이 가능했다.

고베가 경기 초반 광주를 강하게 압박했다. 미야시로, 이와나미가 왼쪽에서 연거푸 크로스를 올렸다. 고베가 광주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득점을 올렸던 패턴이었다.

사진=이근승 기자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가 수비 집중력을 유지했다. 광주가 고베의 연이은 크로스를 침착하게 처리했다.

광주가 기회를 잡았다. 전반 5분이었다. 마에카와 골키퍼가 우측에서 길게 넘어온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페널티박스 안쪽 좌측 부근에 있던 오후성이 슈팅을 시도했다. 오후성이 수비에 걸린 걸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다. 오후성의 두 번째 슈팅이 몸을 날린 마에카와 골키퍼에게 걸렸다.

광주가 코너킥을 이어갔다. 박태준이 오후성이 짧게 내준 볼을 잡았다. 박태준의 크로스가 문전 앞 헤이스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마에카와 골키퍼가 또 한 번 놀라운 선방 능력을 보였다.

광주가 볼 소유를 늘려갔다. 고베는 마냥 물러서지 않았다. 전방에서부터 자리를 선점해 광주가 공격으로 쉽게 넘어가지 못하도록 했다.

전반 18분 광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박태준이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박정인이 헤더골로 연결했다. 박정인은 고베 수비수 2명의 견제를 이겨내고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가 J1리그 3연패에 도전 중인 일본 최고의 팀 고베를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광주가 전반 33분 또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오후성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툭 밀어준 볼이 수비 사이를 뚫고 헤이스에게 향했다. 헤이스의 한 박자 빠른 슈팅이 수비에 걸렸다.

양 팀은 교체 없이 후반전에 돌입했다.

아사니가 후반전 1분 왼쪽에서 공을 잡아 간결한 드리블을 친 뒤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힘이 너무 실렸다.

광주가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고 고베의 골문을 노렸다. 헤이스가 전반전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이어갔다. 헤이스가 전방과 측면을 활발히 오가며 고베 뒷공간을 노렸다. 오후성, 아사니도 왕성한 활동량으로 기회를 포착하고자 했다.

고베가 흔들렸다. 수비에서 거친 동작이 나왔다. 후반 10분 오기하라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박태준을 자극했다. 후반 15분엔 오기하라가 팔로 박태준의 얼굴을 쳤다. 주심이 곧바로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19분 헤이스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마에카와 골키퍼가 헤이스의 슈팅을 골라인 밖으로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선 조성권이 박태준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마에카와 골키퍼가 조성권의 헤더를 막아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가 후반 22분 박정인을 빼고 박인혁을 투입했다.

후반 27분 광주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고베가 간결한 패스로 공격을 전개한 뒤 사사키가 페널티박스 우측 부근에서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사사키의 슈팅이 광주 골문을 아주 살짝 벗어났다.

광주 이정효 감독이 또 한 장의 교체 카드를 썼다. 이강현을 불러들이고 주세종을 넣었다.

물러섬 없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광주가 계속해서 득점을 위해 나섰다. 고베는 수비 안정을 꾀한 뒤 빠른 역습을 노렸다.

광주가 마침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와나미가 박인혁을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아사니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1, 2차전 합계 2-2 동점이 됐다.

더 이상의 골은 없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가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고베가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고베의 공격은 앞선 경기들과 달리 날카로움이 덜했다. 광주 수비진도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페널티박스 안쪽에서의 기회는 내주지 않았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리게 됐다.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페널티킥으로 ACLE 8강 진출 팀을 가린다.

연장 전반 14분 헤이스의 크로스를 박인혁이 헤더로 연결했다. 골문 안쪽을 향한 공이 몸을 날린 마에카와 손에 아슬하게 걸렸다.

사진=이근승 기자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의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졌다. 연장 후반 2분 아사니가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 안쪽 중앙에서 슈팅을 때렸다. 아사니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나갔다.

아사니가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연장 후반 13분이었다. 아사니가 짧고 빠른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간을 만들었다. 아사니가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아사니의 발을 떠난 공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망을 갈랐다.

광주가 1차전 0-2의 열세를 딛고 기적을 연출했다. 광주가 ACLE 8강으로 간다.

[광주=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