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대지진, 조선인 170명 학살 알고도 가해자 거의 안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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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연구자 “가나가와현 학살 80건 기록에도 검거는 3건 불과” 지난 2023년 9월 1일 간토대학살 100주기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간토대학살 100년 기획전 ‘은폐된 학살, 기억하는 시민들’이 열리고 있다.(자료사진) 2023.9.1 뉴스1 일본 당국이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사건을 조사해 다수의 희생자를 파악하고도 가해자 검거·처벌을 극도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사건을 은폐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마이니치신문은 지난 6일 자에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연구자 고토 아마네(後藤周)가 당시 일본 정부 공문서를 분석한 결과라며 이같이 보도했다.마이니치에 따르면 고토가 분석한 핵심 자료는 ‘선고비수(鮮高秘収) 제22호’라는 제목의 공문서다.이는 1923년 11월 당시 가나가와현 지사였던 야스코치 아사키치가 내무성의 요청에 따라 작성한 것으로서 간토대지진 이후 조선인과 중국인의 범죄 및 보호 상황 등을 조사한 약 50쪽 분량의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재일 역사학자인 고(故) 강덕상 전 히토쓰바시대 교수가 고서점에서 발견해 2023년 관련 자료집을 통해 공개됐다.고토에 따르면 간토대지진 당시 가나가와현에서 조선인이 저지른 것으로 조사된 범죄는 14건이었다. 이 가운데 9건은 용의자가 일본인 군중에게 살해됐고, 이름이 확인된 용의자는 5명이었다.범죄 내용이 명확하게 기록된 사건은 절도 4건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들 사건도 1명 또는 2~3명이 저지른 것으로서 조직적 범죄나 집단 폭동에 해당하는 사건은 없었다.간토대지진 직후 일본에선 ‘조선인 수백 명이 습격해 온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조선인이 방화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퍼졌다. 그러나 당시 당국 조사에서도 이러한 소문을 뒷받침할 집단 범죄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고토의 설명이다.반면 일본인 군중이 조선인을 살해하거나 다치게 한 사건은 80건에 달했다. 이들 사건으로 조선인 170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친 것으로 기록됐다. 피해자는 모두 남성이었으며, 이름이 확인된 사람은 34명에 그쳤다.조선인 대상 살상 사건 등 80건 가운데 가해자가 특정된 사건은 10건뿐이었다. 이 중 조선인 살인이나 상해 혐의로 실제 검거된 사건은 살인 2건과 상해 1건 등 3건에 불과했다.일본 내무성 자료에서도 가나가와현의 관련 사건 검거율은 유독 낮았다. 당시 일부 지역에 계엄령이 적용된 도쿄부와 사이타마현의 검거율이 각각 97.5%,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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