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주면 휴대전화 돌려줄게” 얄미운 인도 원숭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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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소지품을 훔쳐 달아나는 인도의 한 원숭이가 물물교환하는 모습이 포착돼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인도매체 NDTV에 따르면 11일 한 인스타그램에는 인도 브리다반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도망간 원숭이가 먹이를 받고, 다시 휴대전화를 돌려주는 영상이 올라와 37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kartik_rathoud_134 영상 갈무리

인스타그램 아이디 kartik_rathoud_134 영상 갈무리
공개된 영상에는 원숭이 한 마리가 휴대전화를 들고 발코니에 앉아 있다. 원숭이가 들고 있는 휴대전화는 ‘갤럭시 S25’였다. 이 기종은 인도에서도 100만 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휴대전화인 것으로 알려졌다.비싼 휴대전화를 빼앗긴 주인은 원숭이의 마음을 돌리고자 망고주스가 담긴 통을 위로 던졌다.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손이 아닌 다른 손으로 주스를 잡은 원숭이는 이를 보고 바로 휴대전화를 밑으로 떨어뜨렸고, 주인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게 바로 물물교환인가”, “애초에 먹을 걸 받으려고 전화를 가져간 것 같다. 똑똑하다” “망고 주스 거래가 마음에 들었나 보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원숭이들이 관광객의 소지품 중에 고가의 물품을 구별해낼 줄 아는 능력을 지녔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캐나다 레스브리지대학 연구진은 2021년 인도네시아 발리의 울루와뚜 사원 원숭이들이 관광객의 소지품 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물건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이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데 능숙하다는 것을 확인했다.연구진이 해당 사원에서 약 300일간 원숭이를 관찰한 결과, 관광객이 음식과 교환할 가능성이 높은 휴대전화나 지갑 등을 먼저 강탈하려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들은 원숭이들의 이러한 행동은 최소 30년 동안 여러 세대에 걸쳐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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