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故 서희원 사망 후 '활동 중단'에도 위약금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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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19 14:53 수정2025.03.19 14:53

구준엽/사진=한경DB

구준엽/사진=한경DB

그룹 클론 출신 DJ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이 사망한 후 무기한 활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위약금 지급은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오히려 구준엽을 응원하고 있다는 게 현지 매체의 반응이다.

구준엽은 지난 2월 2일 서희원 사망 후 모든 대외 활동을 중단했다. 구준엽의 불참 의사로 2월 대만 내 플래시몹 행사는 물론 3월 뷰티 클리닉 오픈 행사도 연기됐고, 현재 활동 재개 시점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도 브랜드 측에서는 구준엽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대만 ET투데이에 따르면, 뷰티 클리닉 주청헌 원장은 "우리는 구준엽의 복귀를 무기한 기다릴 것이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계약 문제는 걱정할 필요 없다. 비용은 우리 측에서 모두 부담할 것"이라며 "그가 심리적, 감정적으로 어떤 상태이든 최대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구준엽은 서희원이 사망한 후 이전에 촬영을 마친 광고는 계속 진행하지만, DJ쇼와 기자회견, 팬 미팅 같은 공개행사는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중화권 원조 한류스타로 통하는 구준엽은 3년 전 쉬시위안과 결혼을 발표한 뒤 대만으로 출국해 대만인들의 사랑 속에 의료비용과 건강식품 등 광고를 잇달아 찍었고 DJ 쇼에도 참여해왔다.

구준엽은 지난 2월 6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2025년 2월 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이라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구준엽은 강원래와 그룹 클론으로 활동하며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는 물론 대만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서희원은 1994년 동생 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고,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의 주인공으로 국내에서도 얼굴을 알렸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0년대 후반 교제한 뒤 헤어졌다가 20여년 만에 다시 만나 2022년 결혼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 없이 양국에서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 부부가 됐다. 이후 구준엽은 대만과 한국에 오가며 활동해 왔다.

하지만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일본에서 사망 전 네 차례 병원을 찾았으나, 치료의 '골든타임(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제한된 시간)'을 놓치면서 안타깝게 세상을 등졌다. 구준엽과 서희원 가족들은 그녀의 임종을 지켰다. 일본에서 장례와 화장 절차를 마친 후 5일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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