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가 만들어 낸 독소…가열해도 사라지지 않아
현재 약 400여종으로 오크라톡신·파튤린 등 대표적
곰팡이독소, 미량으로 간·신장 등에 위해 줄 수 있어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곰팡이독소는 곡류 등을 고온다습한 환경에 보관하는 과정에서 곰팡이가 생산하는 유해물질이다.
곰팡이독소는 곰팡이에서 생긴 독소로 탄수화물이 풍부한 곡류 및 견과류에서 주로 발견된다. 현재 약 400여종이 알려져 있으며, 오크라톡신, 파튤린, 아플라톡신, 데옥시니발레놀, 제랄레논, 푸모니신 등이 대표적이다.
곰팡이독소에 노출되는 가장 흔한 경우는 곰팡이독소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할 때이다.곰팡이독소는 가열 등 일반적인 조리·가공 과정에서 완전히 파괴되지 않는다. 곰팡이에 오염된 식품을 가열·조리하면 곰팡이는 없앨 수 있지만 곰팡이독소는 제거되지 않는다.
이렇게 남은 곰팡이독소는 미량으로도 간, 신장에 위해를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곰팡이독소를 식품으로 섭취하면 곰팡이독소 중독증에 걸릴 수 있으며, 간장·신장·신경계 등이 피해를 볼 수 있다. 곰팡이독소 중에는 암을 유발하거나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태아 기형을 유발하는 것도 있다.
아플라톡신B1은 사람에게 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이다. 고농도의 데옥시니발레놀에 노출되면 메스꺼움·구토·복통·설사·현기증·두통 등의 급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곰팡이독소는 주로 탄수화물이 풍부한 곡류, 두류, 견과류 등에서 생긴다. 곰팡이독소 노출을 줄이려면 꼼꼼하게 살펴보고 구입하고, 대량보다는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소비하는 것이 좋다.곡류 등의 알갱이가 벌레에 의해 손상되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또한 흰색이나 곰팡이로 의심되는 반점, 이물이 있는 것은 구매하지 않는다.
식품을 보관할 때 껍질이 있는 것은 껍질째 밀봉해서 보관한다. 습도 60% 이하, 온도 10~15℃ 이하에서 보관한다. 옥수수, 땅콩 등 껍질이 있는 식품은 껍질째 보관한다. 개봉하고 남은 견과류는 1회 섭취할 양만큼 나눠 밀봉해 보관한다.
곰팡이가 핀 식품은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 곰팡이가 핀 부분을 도려내더라도 독소가 식품에 남아 있을 수 있다.
한편, 식약처는 2002년부터 곰팡이독소 기준을 설정·관리해왔으며 2012년부터 식품 중 곰팡이독소 8종을 중점 조사·안전관리하고 있다. 여기에 포함된 곰팡이독소는 총아플라촉신, 아플라톡신B1, 아플라톡신M1, 오크라톡신A, 제랄레논, 파튤린, 데옥시니발레놀, 푸모니신 등 총 8종이다.
[서울=뉴시스]-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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