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11공구 개발계획 변경
바이오 클러스터 기능 대폭 강화
여의도 4.3배 11공구 개발률 68%
이 사업 끝으로 송도국제도시 완성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2024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국내외 기업의 토지 공급 요청 등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가용 토지가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송도에는 바이오기업 ‘빅3’인 삼성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을 비롯해 다수의 바이오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사업자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청장 윤원석)은 송도국제도시의 마지막 개발사업인 11공구의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해 산업시설용지를 추가 확보하고, 첨단·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생태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11공구 개발사업(또는 첨단산업클러스터(C))의 개발계획 변경(안)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제144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에서 원안 가결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개발계획 변경은 △산업·연구시설용지 집적 배치 △주거·학교용지 재배치 △공원, 도로 등 기반시설 재배치 등이 골자다. 세부 변경 내용은 중앙 공원축 기준으로 남쪽에 산업 및 연구시설용지를 집적 배치해 바이오 클러스터 기능을 강화했으며,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북쪽에 주거·학교용지를 확충했다.
워터프런트 사업의 일부인 내부 수로 변의 특별계획구역(미니 베니스, 미니 말리부)은 투자유치의 효율성 제고와 늘어나는 상업시설의 공실 문제 해소 등을 위해 일부 연립 및 상업용지를 주상복합용지로 변경했다.
산업·연구용지, 주거용지 등 재배치에 따라 전체적인 가로망 계획과 공원·녹지계획을 효율적으로 재수립하였으며, 관련부서 협의 의견을 반영해 기반시설용지를 재배치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개발계획 변경에 따라 환경·교통영향평가, 교육환경평가, 경관심의 등 후속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금년 내 첨단산업클러스터(C) 실시계획(변경)을 수립해 고시할 계획이다.
윤원석 청장은 “송도국제도시를 세계적인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로 성장시키기 위한 개발계획 변경 수립이 마무리됐다”며 “세계 바이오 시장에서 초격차를 확대하고, 차별화된 도시 환경을 구축해 인천의 미래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면적의 4.3배 규모인 송도 11공구(1245만㎡)는 현재 68.3%의 개발률을 보이고 있다. 매립·기반시설 공사는 11-1공구(432만㎡) 올해말, 11-2공구(153만㎡) 2029년, 11-3공구(107만㎡) 2030년완료될 예정이다. 송도 신항을 제외하면 이번 11공구 공사를 끝으로 2002년 착수된 송도국제도시 개발도 최종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