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15조원 방산시장 진출 모색
李 “생산방식 등 표준 통일 중요”
방산 파트너십 2.0 실행 기반될듯
이 대통령은 면담에서 “서로를 더 강하게 만드는 안보협력은 신뢰할 수 있는 방산협력에서부터 시작한다”면서 나토와의 표준화 강화, 방산 공급망 구축 등을 통해 방산 파트너십을 굳건히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나토 방산포럼에서 “각 국가가 표준, 생산 방식, 관행이 다 다를 텐데 이 표준을 통일하는 게 워낙 중요한 대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IP(인도태평양)4를 언급하며 “관계를 좀 더 확장해 서로 시장을, 기술을 공유한다든지, 실제 공동 생산한다든지, 동일한 표준에서 상호 운용성을 넓혀 함께 사용한다든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면담을 계기로 양측이 조달기본협정 체결 협상을 개시한 가운데 이 협정이 체결되면 연 15조 원으로 예상되는 나토 회원국들의 공동무기조달 사업에 한국이 진입할 수 있게 된다. 기존까지 폴란드 등 정부 간 계약(FMS)에서 나토 지원·조달청(NSPA)의 공동 시장으로 수출길을 넓힐 수 있다는 것.나토는 지난해 155mm 포탄 22만 발 등 탄약·부품을 중심으로 NSPA 공동조달 규모를 확대하는 추세다. 이를테면 155mm 포탄의 경우 이미 나토 표준(STANAG)을 충족하는 만큼 국내 기업이 공동조달 입찰 참여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만드는 155mm 자주포용 모듈장약(MCS)은 이미 나토 표준을 준수해 생산하고 있다. 풍산이 제작하는 155mm 포탄도 나토 표준 사양을 포함한 다양한 사양으로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표준화 강화와 관련해 “우리가 더 많이 나토 시장에 접근할 수 있고, 역으로 우리가 필요하게 될 때 나토로부터 쉽게 조화를 받을 수 있는 강점도 있다”고 전했다. 유사시 한-나토 간 상호 지원의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이 방산포럼에서 제안한, 무기체계를 함께 연구하고 생산하며 운용하는 ‘한-나토 방산 파트너십 2.0’ 구상을 실행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은 장비와 물자를 공동 개발하는 다국적 협력사업 중 기존 옵서버(참관국)로 참여한 탄약 공급 사업에 더해, 방산·원자재 사업에도 옵서버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한국 군수품의 안정적 조달 여건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앙카라=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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