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러,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개입…2019년 총선도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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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버넘 영국 총리. AP 뉴시스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2016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에 러시아가 개입했다고 밝혔다.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투표에 러시아가 개입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처음이다. 버넘 총리는 영국뿐 아니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각국에서 러시아가 허위 정보 등을 통해 정치 과정에 개입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11일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버넘 총리는 이날 공개된 정치 팟캐스트 ‘더 레스트 이즈 폴리틱스’ 인터뷰에서 “총리 관저에 입성한 뒤 2016년 국민투표에 러시아의 개입이 있었는지 물었고, ‘그렇다’는 명확한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2019년 영국 총선에도 개입하려 했던 증거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누구에게 답변을 들었는지, 구체적 증거가 무엇인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이날 발언은 과거 보수당 정부가 발표한 내용과 배치된다. 브렉시트를 추진했던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2020년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 의회 정보안보위원회(ISC)는 당시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국영매체와 소셜미디어에서 여론을 조작한 정황이 있었음에도, 영국 정부와 정보기관이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버넘 내각은 적대국의 정보 공작을 탐지·차단하기 위한 ‘국가정보방어센터’ 설립에 나선 상태다.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은 앞서 다른 나라에서도 꾸준히 제기됐다. 2024년 10월 몰도바의 EU 가입 목표를 헌법에 명시하는 국민투표가 실시됐을 당시 대규모 유권자 매수 의혹이 불거졌다. 몰도바 경찰은 친러 성향 사업가가 3900만 달러(약 550억 원)를 유권자 매수에 지원한 혐의가 있다고 발표했다. 같은 해 루마니아 대선에선 친러 성향의 극우 후보 컬린 제오르제스쿠가 펼친 소셜미디어 홍보 활동에 러시아가 연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6년 미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해 여론 조작 등을 지시했다고 결론 내렸다.버넘 총리는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선거에도 러시아가 광범위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의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AfD)에 러시아가 돈을 대고 있다며 “러시아에서 독일 정치권으로 유입되는 잘못된 정보와 허위 정보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매케인연구소는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이유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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