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주목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와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오는 12월 5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지난해 7월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 초청으로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두 연주자가 1년여 만에 선보이는 공연이다.
에스더 유는 2010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01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입상하며 이름을 알린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다. 2018년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최초의 상주 아티스트로 선정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도이체그라모폰 소속 아티스트인 그는 미국 뉴욕 필하모닉, 독일 뮌헨 필하모닉 등 해외 유수 악단과 협연하며 명성을 쌓아왔다. 최근 한국계 음악가 최초로 영국 왕립음악대학(RCM) 현악과 교수로 임용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은 바이올리니스트다.
박재홍은 2021년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린 세계적 권위의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다. 그는 부조니 콩쿠르에서 우승과 함께 작곡가 부조니 작품 연주상, 실내악 연주상, 타타로니 재단상, 기량 발전상 등 4개 부문 특별상을 휩쓸며 대회 5관왕 기록을 세운 피아니스트로도 유명하다. 이후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미국 유타 심포니 오케스트라, 이탈리아 포메리지 무지칼리 오케스트라 등 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듀오 리사이틀의 프로그램은 20세기 초 유럽의 다양한 음악 흐름을 조명한다. 클로드 드뷔시의 바이올린 소나타로 공연의 문을 열고, 에드바르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을 이어 연주한다. 2부에선 장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티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