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칠리크랩 맛집”…점보씨푸드, 한국 시장 확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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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크리스티나 콩 한국 점보씨푸드 대표, 웡카이쥔 주한 싱가포르 대사지명자, 점보씨푸드 앙 키암 멩 회장 (사진=이민하 기자)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칠리크랩은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음식입니다.“

크리스티나 콩 점보씨푸드 한국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점보씨푸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소스나 해산물, 매운맛에 익숙한 한국인 식습관은 싱가포르 음식과 결이 닿아 있다”며 “점보씨푸드의 칠리크랩이 한국인 여행객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점보씨푸드는 1987년 이스트 코스트 씨푸드 센터의 한 매장에서 시작해 현재 싱가포르와 안팎으로 20개 이상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점보씨푸드 한국 직영점은 작년 9월 여의도 IFC몰에 재오픈한 이후 1년을 채웠다. 점보씨푸드가 한국 시장을 선택한 이유는 뚜렷하다. 한국은 올해 8월 기준 약 42만 2천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싱가포르를 방문해 방문객 국가 순위 8위를 기록했다. 콩 대표는 “싱가포르 음식 문화에 대한 한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점보 씨푸드 칠리크랩 (사진=이민하 기자)

대표 메뉴인 칠리크랩은 싱가포르 여행객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요리다. 매콤달콤한 특제 소스를 입힌 게 요리로, 튀김빵 ‘만토우’와 곁들여 먹는 방식이다. 서울 여의도점에서도 칠리크랩은 인기 메뉴로 자리 잡았다. 서울 여의도점에서는 칠리크랩 외에도 블랙페퍼크랩, 시리얼 새우, 모카 폭립, 랍스터 국물밥 등 다양한 싱가포르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앙 키암 멩 점보그룹 회장은 “많은 한국 소비자들이 싱가포르 여행 중 점보씨푸드를 찾고 귀국 후에도 같은 맛을 다시 경험하고 싶어 한다”며 “그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서울 매장을 준비하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싱가포르 본점과 동일한 운영 시스템을 적용해 조리 품질을 표준화했다. 대표 소스는 싱가포르에서 직접 생산·수출되며, FIFO 및 5S 기반의 주방 관리와 정기적인 모니터링·감사를 통해 일관된 맛과 서비스를 유지한다.

점보씨푸드 메뉴 (사진=이민하 기자)

한국 시장에 맞춘 현지화 메뉴 개발도 병행 중이다. 한국 라면을 활용한 미고랭, 갈비탕을 싱가포르식으로 재해석한 바쿠테 등이 대표적이다. 크리스티나 대표는 “정통 레시피는 유지하면서도 한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재료를 적극 반영해 새로운 접점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보씨푸드는 현재 중국,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지에 진출해 있으며, 2025년 1분기에는 인도네시아 매장도 오픈할 예정이다. 한국 매장의 성공을 기반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을 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앙 회장은 “앞으로도 한국의 식재료와 문화를 존중하며, 정통의 맛을 지키면서도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더 많은 한국 고객들이 점보씨푸드를 통해 싱가포르 미식 문화의 깊은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의도 IFC몰에 위치한 서울 매장은 최대 120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5개의 프라이빗 룸을 갖추고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브레이크타임은 평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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