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윤-친한 함께 촉구…"보수 단합 필요하다, 이재명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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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31 20:01 수정2025.03.31 20:01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사진=임대철 기자, 뉴스1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사진=임대철 기자, 뉴스1

여당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가 한목소리를 냈다. 보수 내부 갈등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집권에 '자양분'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를 지키기 위한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썼다.

박 의원은 "마음속으론 윤석열이나 한동훈을 더 미워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의 주적인 이재명과 싸울 수 있겠느냐"며 "이재명이 집권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집권하면 각종 포퓰리즘으로 나라 살림을 거덜 내고 건전한 보수까지 궤멸시키고, 개헌과 선거법 개정으로 영구집권의 토대를 만들려고 할 것"이라며 "정말 끔찍하다"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그런데도 보수는 분열돼 있다. 뭉치자고 하면서 누군가를 집요하게 비방하는 것은 심각한 위선이자 궤변"이라며 "더 큰 가치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동지에 대한 미움을 거두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대한민국 역사에 '이재명 독재 시대'를 열어줄 것이냐, 막을 것이냐는 그 위선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지금은 보수를 지키고, 그 길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게 우선이다. 그만 미워하자"고 덧붙였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화답했다. 윤 의원은 "좌파 사법 카르텔, 부정부패 선관위 카르텔, 종북 주사파 카르텔 척결을 위해 지금이라도 당이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반드시 직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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