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시작했다.
1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3% 하락한 6251.25를 기록하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1.81% 내린 4만3503.0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33% 하락한 2만2820.00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가 경기 둔화에 대한 위험 신호를 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다. 미 노동부는 이날 7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3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미국의 실업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4.2%를 기록했다.
기존에 발표한 고용 수치도 대폭 하향 조정됐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6월은 기존 14만 7000명에서 1만 4000명으로, 5월은 14만 40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총 25만 8000명 줄었다.
오는 9월 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졌다.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기저의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근접하고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노동시장이 악화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금리 인하에 나서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망하며 기다리는 접근법은 지나치게 신중한 것"이라며 "경제 전망의 위험을 균형 있게 다루지 못하는 것일뿐더러 정책 대응이 상황에 뒤처질 수 있다고 본다"라고 우려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