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베이서 틱톡 앱 깔린 중고폰 수천달러에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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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1.24 11:44 수정2025.01.24 11:44

美이베이서 틱톡 앱 깔린 중고폰 수천달러에 팔린다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이베이에서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설치된 중고 스마트폰이 수천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와이어드가 전했다. 미국에서는 이른바 ‘틱톡 금지법’에 따라 지난 18일 밤부터 틱톡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덕분에 일부 서비스는 복구됐지만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이 사라져버려, 신규 다운로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틱톡 앱이 깔린 중고 스마트폰의 몸값이 치솟고 있는 배경이다.

지난해 4월 미국 연방 의회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등 국가 안보에 위협을 끼칠 우려가 있다며 틱톡 금지법을 제정했다.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넘기지 않으면 19일부터 틱톡 신규 다운로드 등이 금지된다는 내용이다.

틱톡 금지법에 따라 지난 18일 밤부터 서비스가 중단됐으나 약 12시간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을 구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기존 사용자는 틱톡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앱스토어에 여전히 틱톡이 뜨지 않아 틱톡을 삭제했거나 설치한 적이 없는 사용자는 여전히 앱 다운로드를 할수 없다. 틱톡 금지법에 따르면 애플 구글 등 앱스토어 운영자들은 틱톡을 등록할 수 없으며 이를 어기는 기업은 최대 5000달러 벌금을 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첫날인 지난 20일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미국 구매자가 회사 절반을 인수해 50대 50 합작 회사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의회는 트럼프의 틱톡 매각 계획이 구체성이 없고 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 틱톡의 완전한 복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부 중고시장 거래자들은 이를 활용해 틱톡 앱이 깔린 애플 삼성 중고 스마트폰을 비싸게 팔고 있다. 많은 매물이 수백달러에서 수천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 판매가는 2만1000달러에 달한다. 23일 정오 기준으로 이베이에서 ‘틱톡 휴대폰’ 검색어는 2만7000건 이상에 달한다.

틱톡 앱이 깔린 중고폰을 공장 초기화 대신 기기와 연결된 아이클라우드 혹은 구글 계정에서 로그아웃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단 구매자는 기존 클라우드 백업과 동기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판매자가 모든 보안 조치를 제거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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