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버팀목인 소비 심리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상승한 43621.1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7% 하락한 5955.25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35% 급락해 1만9026.39를 기록했다. 이날 마감 기준 나스닥은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날 개장 직후 발표된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8.3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7포인트 더 낮아지며 예상치인 102.3을 대폭 하회했다. 이번 2월 수치 낙폭은 2021년 8월 이후 최대다. 이로써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게 됐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켜지자 대형 기술주들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졌다.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은 이날 평균 3% 하락해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특히 테슬라는 8% 넘게 떨어져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석달만에 시가총액 1조달러가 무너졌다. 유럽 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판매량은 지난달 작년 동월 대비 45% 급감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