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정상 첫 동시 국빈 방한… 회담 모두 경주서 열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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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정상회담 슈퍼위크]
대통령실 “지역서 국빈외교는 처음”

30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정상이 처음으로 한국에 동시 국빈 방문한다. 한미, 미중, 한중 정상회담이 모두 경주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APEC 정상외교 일정을 소개하며 “미국과 중국 정상이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시 주석의 국빈 방한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시 주석은 30일 미중 정상회담, 다음 달 1일 한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은 중한 관계를 중시하며, 한국에 대한 정책은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2017년 11월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2019년 6월 30일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한국을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23일(현지 시간) 캐럴라잇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가진 뒤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오찬에 연설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시 주석과 회담 후 출국하며,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는 불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CEO 서밋에서 참석 기업들에 대미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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