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폭격’ 네타냐후에 분노…“말 안 듣는 어린애냐”

11 hours ago 1

액시오스 보도…“네타냐후에 회의감 커져”

ⓒ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시리아와 가자지구 성당을 폭격한 데 대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당혹스러워하며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액시오스는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시리아 대통령궁 등을 공격했을 당시 백악관에선 “네타냐후 총리가 통제 불능 상태다”라는 분위기가 감돌았다고 보도했다.

한 관료는 “비비(네타냐후 별명)는 미친 사람처럼 행동했다. 항상 모든 걸 폭격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미국 고위 관료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성가정 성당 폭격을 거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해 설명을 요구했다고 했다.

한 관료는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며 “때론 말을 듣지 않는 아이처럼 행동한다”고 불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은 하지 않았다. 이같은 행정부 내부 불만을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하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액시오스는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시리아 등 아랍 국가 간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한 미국 관료는 “시리아를 대상으로 한 폭격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을 놀라게 했다”며 “대통령은 평화 협상을 진행 중인 국가에 폭탄이 투하되는 걸 보기 싫어한다. (시리아) 재건을 돕기 위해 역사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냐”고 꼬집었다.

서안지구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을 살해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불만은 더 커지고 있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설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남부에서 소수민족 간 유형 충돌 사태가 발생하자 지난 15일 드루즈족 보호를 명분으로 시리아 정부군 공습에 나섰다.

공격 범위가 다마스쿠스 대통령궁과 군 본부 등으로 확대되자 미국은 중재에 나섰고,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지난 19일 휴전에 합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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