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공군 훈련기, 학교에 추락…최소 19명 사망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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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21 22:22 수정2025.07.21 22:22

공군 훈련용 항공기가 학교에 추락해 소방관과 군인들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

공군 훈련용 항공기가 학교에 추락해 소방관과 군인들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

방글라데시 공군 훈련기가 한 학교 캠퍼스에 추락해 학생 등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현지 매체 데일리스타는 이날 오후 방글라데시 공군 소속 F-7 BGI 훈련기가 수도 다카 북쪽 우타라 지역의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 초중고등학교 캠퍼스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소방 당국은 이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100∼1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에는 훈련기 조종사도 포함됐으며, 조종사는 군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고, 성인·어린이 등 50명 이상이 화상으로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글라데시군 홍보부에 따르면 사고 공군 훈련기는 오후 1시 6분에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사고 당시 영상이 퍼졌고, 영상에는 많은 사람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오는 모습과 학교 건물이 불길에 휩싸여 짙은 연기를 뿜어내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오는 22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당일에는 전국 모든 정부·공공기관·교육기관이 조기를 게양하며, 모든 종교시설에서는 희생자·부상자를 위한 특별 기도회가 열린다.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를 이끄는 무함마드 유누스 최고 고문(총리 격)은 이날 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사고 원인 조사와 모든 종류의 피해자 지원 보장을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F-7 BGI 훈련기는 중국이 1960년대 옛 소련의 미그-21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구형 전투기인 J-7의 방글라데시 수출명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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