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한국 기업의 ‘바이 아메리카’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18일 서울 새문안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미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간담회에서 미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한국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사대리는 “한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무역 적자 규모가 600억 달러에 달한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것을 심각한 문제로 보고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이 미국산 원자재 등을 구매하며 무역적자 폭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그는 이와 관련해 한국 기업이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윤 대사대리는 “한화그룹이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했다”며 “선박 및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비롯해 조선업에서 기술 협력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다.
그는 또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롯데그룹이 텍사스 루이지애나 주에 30억달러 규모가 넘는 석유화학 투자를 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사대리는 “조만간 있을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 투자, 보잉과 대한항공의 대규모 항공기 구매 계약 등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 대사대리는 다음달 2일 발표 예정인 ‘상호관세’를 한국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는 “한국 정부가 비관세 장벽을 없애는 등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농산품, 디지털 서비스,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무역 장벽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