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미국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할 경우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열려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중국 당국의 입장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한데 따르면, 트럼프 관세에 강경 대응을 계속해온 중국은 미국의 존중과 일관성, 미국의 대중제재 및 대만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의지가 보이면 협상에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또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서명할 수 있는 합의안을 준비할 수 있는 핵심 협상 담당자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으로 역외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0.2% 상승했다. S&P500 지수 선물은 프리마켓 초반 최대 1.6%까지 하락했던 손실을 만회했다.
미국이 145%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내에서도 보복 조치에 대한 광범위한 여론이 형성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5일 늦게 다시 한 번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중국 측이 연락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양측 모두 협상에 열려 있음을 시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즉시 통화하기를 원하지만, 중국은 정상간 대화에서 명확한 결과가 도출되기를 바라고 있다.
절차에 합의하더라도 어떤 합의가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제조업을 미국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결국 중국에 대한 높은 관세가 불가피하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중국 담당 경제학자 미셸 램은 미국과 중국 모두 국내적 압력으로 관세율이 낮아지기를 원하지만, 협상으로 관세가 의미있는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회담의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은 중국 관리들이 존중심을 가지고 수행될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할 때는 비둘기파적이지만 행정부내 다른 구성원들은 매파적이어서 중국 관리들이 미국 입장을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외교부의 린젠 대변인은 JD밴스 미부통령이 중국 농민에 대해 한 발언을 “무식하고 무례하다”고 비난하며 큰 불쾌감을 표명했다.
중국 관리들은 또 미국이 중국의 우려 사항 중 일부를 해결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 관리들 사이에서 미국이 중국의 현대화를 억제하고 억압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우려이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은 중국이 최첨단 칩 등 첨단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수출 통제를 강화해왔다.
이와 함께 중국은 대만을 포함한 국가 안보 우려를 해결하는 것도 원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중국은 대만이 자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도발이 있을 경우 필요하다면 군사 행동을 포함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으로 발언하고 행동할 수 있는 회담을 감독할 핵심 인물 지정을 원한다고 해당 관계자는 말했다.
중국 관리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협상을 이끌고 싶어할 수 있으나 양국의 지도자가 임명한 관리들이 협상을 감독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는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의미 있는 정상회담으로 마무리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