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러, 드론공습 규모 2000대로 늘릴듯…우크라, 후방 타격해야”

12 hours ago 1

독일 우크라TF 지휘관 “방공 위협 심각”
“무기 생산시설 공격…패트리엇은 낭비”
메르츠 “종심 타격 장거리무기 곧 지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연일 퍼붓고 있는 드론 공세 화력을 3배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서방 관측이 나왔다.

키이우포스트, RT 등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 산하 우크라이나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크리스티안 프로이딩 소장은 19일(현지 시간) 분데스베어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2000대의 드론을 동시에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방공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지원도 언급했다. 프로이딩 소장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드론 부품 수출을 멈추고 러시아로 공급을 돌렸다. 우크라이나는 시장에서 배제된 상태”라고 했다.

연일 우크라이나 야간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는 하룻밤 공격에 수백대의 드론을 쓰고 있다. 최다 기록은 지난 8~9일 야간에 동원한 728대였고, 대체로 500~600대 안팎으로 집계된다.

프로이딩 소장 발언은 러시아의 공습 규모가 현재보다 3배 이상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예상한 ‘700~1000대’ 전망보다도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은 6월 기준 러시아의 일일 생산 드론 수량을 최대 170대로 파악한 바 있으나, 해외정보국(SZRU)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5년에는 1인칭 공격드론 200만대, 미끼용 드론 3만대를 목표로 생산을 크게 확대할 전망이다.

프로이딩 소장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후방의 비행장과 생산 시설 등을 타격할 경우 드론 공습 확대 위협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17일 “우크라이나가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종심 타격(deep-strike) 능력이 필요하다”며 독일이 가까운 시일 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한걸음 더 나아가 러시아 후방 공격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장거리 공중자산을 활용해 비행장과 무기 생산 시설을 공격하면 러시아의 공습 전력이 배치되기 전에 그들의 공격력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론은 한 대당 3~5만 유로인데, 500만 유로(약 81억원)가 넘는 패트리엇 미사일로 격추하는 것은 낭비”라며 “러시아가 생산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2~4000유로 수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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