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시바 전격 퇴임 …"기대 부응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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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전격 사임을 발표하며 일본 정국이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외교 성과에서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을 언급하며 아시아 국가와의 연대를 강조했으나, 사임으로 한일 관계에 우려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차기 자민당 총재를 노리는 후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현재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이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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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내 퇴진요구에 결단
성과로 한일정상회담 언급
차기 주자 '女아베' 다카이치
고이즈미 등 우익 성향 포진
한일 관계에 부정적 영향 촉각

사진설명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가 7일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자민당 조기 총재 선거 투표가 8일로 예정된 가운데 찬성 쪽으로 의견이 기운 데다 당내 분란 상황이 커지자 사임 방침을 굳힌 것이다. 총리 사임으로 당분간 일본 정국은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 사임 때를 고려하면 차기 총리는 10월 중하순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역사 문제에 전향적인 이시바 총리 사임으로 향후 한일 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울 거라는 분석이다. 이날 이시바 총리는 총리 공관에서 임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에서 사임하기로 했다"며 퇴임 의사를 공식 밝혔다. 지난해 10월 총리로 취임한 지 11개월 만이다. 그는 "미국과 관세 협상이 일단락된 지금이 퇴진할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며 "후진에게 길을 양보하는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뽑아준 많은 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로 부끄럽다"면서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해 아직 국민 불신을 불식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외교 성과를 언급하던 중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 결실 있는 회담을 했다"며 아시아 여러 나라와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 사임으로 차기 자민당 총재를 노리는 주자들의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민당이 '여소야대' 상황이기는 하지만 야당이 똘똘 뭉치지 않는 한 총리 인준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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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는 인물은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이다. 극우 성향인 그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단골로 참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21년 선거 출마 때에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1차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지만 2차 선거에서 뒤진 바 있다. 2위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다. 1981년생으로 40대인 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이다.

이시바 내각 소속으로는 정부 대변인 역할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유력 주자로 꼽힌다. 한편 이시바 총리가 역사 문제에 전향적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임은 향후 한일 관계에 위기 요인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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