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일본 작가 나가이 히데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연극 ‘물의 소리’가 본공연에 돌입했다.
작품은 10년 만에 카페에서 재회한 시골 중학교 동창생들이 얼굴을 마주하자 잊고 지냈던 추억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또 다른 친구의 장례식을 계기로 동호의 카페에서 10년 만에 만난 세 사람이 커피와 비스코티를 먹으며 추억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숨기고 싶었던 과거와 상처, 아픔 등이 점점 드러나게 되고 이들의 관계에 미묘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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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물의 소리’의 한 장면(사진=나인스토리). |
특히 ‘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물들의 내면 깊은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대화 중간마다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더해져 몰입도를 높이는 가운데 장면마다 다른 물소리가 나와 궁금증을 더하기도 한다.
‘이동호’ 역은 배우 김민상, 박호산, 김주헌이 맡았다. ‘최나연’ 역에 서정연·우현주·정운선, ‘김기풍’ 역으로는 이승준, 이석준, 김남희가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9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그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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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물의 소리’의 한 장면(사진=나인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