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일본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급증하면서 계란값도 들썩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아사히신문은 올해 1월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건수는 전날까지 24건으로, 종전 월간 최다였던 지난해 1월 한 달간의 19건을 이미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아이치현, 이와테현을 시작으로 거의 매일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19일에는 하루 7건이 확인됐다. 이는 역대 하루 최다 발생 건수다.
주무 당국인 농림수산성에서는 "위기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에토 다구 농림수산상은 전날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계란 도매가격이 과거에 경험한 350엔 상황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이달 중순 전국 470개 점포에서 조사한 계란 평균 소매가는 10개들이 1팩 기준 269엔(한화 약 2470원)으로 평년보다 16%가량 높은 수준이다.
아사히는 "일본에서 계란값은 수요가 증가하는 연말에 오르고 연초에 내리는 게 일반적인 추세지만 올해는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이 진정되지 않으면 계란값이 추가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