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유도 샛별 이현지 그랜드슬램 첫 제패…김민주도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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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유도 ‘샛별’ 이현지(왼쪽에서 2번째)가 11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카자흐스탄 바리시 그랜드슬램 2025 여자 78㎏ 이상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목에 건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국제유도연맹 제공

한국 여자 유도 ‘샛별’ 이현지(왼쪽에서 2번째)가 11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카자흐스탄 바리시 그랜드슬램 2025 여자 78㎏ 이상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목에 건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국제유도연맹 제공

한국 여자 유도 최중량급 간판으로 도약한 ‘샛별’ 이현지(18·세계 12위)가 생애 첫 그랜드슬램 정상에 섰다.

이현지는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카자흐스탄 바리시 그랜드슬램 2025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프랑스의 줄리아 토로푸아(27·세계 18위)를 밭다리 후리기 유효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초반 토로푸아와 함께 지도(반칙) 1개씩을 주고받은 이현지는 종료 1분 30여 초를 남기고 오른발로 상대의 오른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토로푸아는 엉덩방아를 찧었고, 심판은 유효를 선언했다. 이후 이현지는 경기 종료까지 침착하게 리드를 지켜냈다. 지난해 각각 9, 10월에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과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주니어 무대를 제패했던 이현지는 이날 생애 첫 시니어 무대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등학생인 이현지는 한국 여자 최중량급 간판으로 거듭나고 있는 초대형 기대주다. 지난해 3월 IJF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선 당시 세계랭킹 3위였던 쉬스옌(중국),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소네 아키라(일본)를 잇달아 꺾고 동메달을 따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던 이현지는 지난해 4월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정상에 오르며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의 첫 단추를 끼우기도 했다.

한국 여자 유도 중량급 기대주 김민주의 경기 모습. 국제유도연맹 홈페이지

한국 여자 유도 중량급 기대주 김민주의 경기 모습. 국제유도연맹 홈페이지

중량급 기대주 김민주(22)도 이 대회 여자 78㎏급 결승에서 일본의 이즈미 마오(세계 59위)를 유효승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2분 10여초를 남기고 오른손 업어치기를 시도해 유효를 따냈다. 김민주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IJF 도쿄 그랜드슬램 준결승에서는 2020 도쿄 올림픽과 2018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하마다 쇼리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땄었다.

한국은 10일 이준환(23)이 남자 81㎏급에서 우승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종합 순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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