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케빈 켐바오(28번)가 12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SK와 홈경기 도중 발목을 다친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13일 정밀검사 결과 4주 진단을 받았다. 사진제공|KBL
고양 소노가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잇따른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많은 기대 속에 선을 보인 아시아쿼터 포워드 케빈 켐바오(24·195㎝)도 데뷔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소노 관계자는 “12일 서울 SK전에서 발목을 다친 켐바오가 정밀검사를 받았다. 인대 일부가 손상돼 4주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주전 가드 이정현(26)이 발목 부상으로 8주간 출전이 불가능한 가운데, 새로운 공격 카드로 기대했던 켐바오마저 장기간 결장한다. 소노로선 큰 타격이다.
켐바오는 등록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마치고 SK전으로 데뷔했다. 1쿼터 3점슛 1개를 꽂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쿼터에도 3점포를 가동하는 등 외곽에서 힘을 보태던 그는 2쿼터 시작 후 2분28초 만에 발목을 다쳤다. 라커룸에서 점검받은 뒤 벤치로 돌아왔지만, 더 이상 코트를 밟지 못했다. 발목 상태가 크게 나쁘진 않은 것으로 보였지만, 검사 결과는 달랐다. 인대 손상이 발견돼 당분간 재활에 매달려야 한다.
소노는 김승기 전 감독 시절부터 켐바오에게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로무대 경력은 없지만 필리핀 대학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장신임에도 외곽 공격 능력을 갖춰 소노 포워드 라인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해 12월까지 필리핀 대학무대에서 활약한 그는 KBL 등록에 필요한 절차를 밟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 까닭에 SK전으로 KBL에 데뷔했다.
소노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규리그 1라운드 막판 이정현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외국인선수 앨런 윌리엄스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해 12월 팀을 떠났다. 설상가상으로 이정현은 9일 부산 KCC와 홈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깔리면서 발목을 다쳤다. 정규리그 6라운드에나 돌아올 수 있다. 주장이자 포워드 진용을 이끄는 정희재 역시 부상으로 정상 가동되지 않는 등 잇따른 부상자 발생으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노 케빈 켐바오(가운데)가 12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SK전을 마친 뒤 팬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