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산케이 등 일본 언론과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덩쉔펑’이라는 중국의 먹방 틱톡커는 지난 9일 자신의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오늘 목표는 일본 해산물 뷔페를 폭파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교훈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대형 해산물 뷔페를 찾아가 음식을 접시째로 쓸어 담았다. 주변에 다른 손님이 가져갈 게 없도록 한 점도 남김없이 담아갔다. 직원이 음식을 채워 놓으면 또 가져갔다.
자리에 음식을 산처럼 쌓아 놓은 그는 양손으로 새우와 연어를 움켜쥐고 입에 쑤셔 넣었다. 회 접시를 통째로 들고 들여 마시기도 했다. 중국어로 일본을 조롱하는 말도 했다.다른 손님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이 모습을 바라봤다. 결국 보다 못한 직원이 주의를 줬지만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민폐 행동을 이어갔다.
영상이 공개된 후 일본과 중국 양국 모두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중국 네티즌들은 “나라 망신”이라며 분노했다.
식당 측은 “그 남자가 준비한 모든 것을 가져가 버리기에 적당량을 덜어갈 것을 부탁했다”며 “그는 촬영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고 언론에 밝혔다.더 황당한 사실은 그가 민폐를 끼친 식당이 중국인 소유였다는 점이다. 이 식당은 중국인 여성 오너가 2014년 개점해 현재 일본에 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고급 해산물 뷔페 체인이었다. 오너 여성은 음식업계에서 유명한 인물이라고 한다.논란에 대해 해당 인플루언서에게 입장을 물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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