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 세계 경제성장률 3.3%→2.8%로 예측

3 hours ago 1

입력2025.04.22 22:35 수정2025.04.22 22:35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지난 17일 워싱턴 DC IMF 본부에서 열린 IMF/WB 춘계 회의에 앞서 기조연설에 나서는 모습. /사진=AFP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지난 17일 워싱턴 DC IMF 본부에서 열린 IMF/WB 춘계 회의에 앞서 기조연설에 나서는 모습. /사진=AFP

2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은 2.8%로 예측했다.

IMF가 이날 공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올해 2.8%, 내년에 3.0% 성장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이는 올 1월 전망에 비해 각각 0.5%포인트, 0.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선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도 1월보다 0.5%포인트 감소한 1.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예측치는 1월보다 0.3%포인트 감소한 1.5%다.

개도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3.7%, 내년 3.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 역시 1월보다 각각 0.5%포인트, 0.4%포인트가 줄어든 수치다.

국가별로 미국은 올해 1.8%, 내년에는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1월에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직전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높은 2.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번에는 0.9%포인트 낮췄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4.0%로 예상됐다. 각각 직전보다 0.6%포인트, 0.5%포인트가 감소한 수치다.

또 △독일 0%(직전 대비 -0.3%포인트) △일본 0.6%(-0.5%포인트) △영국 1.1%(-0.5%포인트) △캐나다 1.4%(-0.6%포인트) △인도 6.2%(-0.3%포인트) △멕시코 -0.3%(-1.7%포인트) 등 주요 국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모두 직전보다 하향 조정됐다.

IMF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1.0%, 내년 1.4%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1월 발표 대비 올해는 1.0%포인트, 내년에는 0.7%포인트가 각각 낮아진 수치다.

IMF가 세계 및 주요국 경제 전망을 줄줄이 하향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면적인 관세 조치 및 상대 국가의 맞대응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IMF의 이번 보고서 데이터는 이달 14일이 기준으로, 중국 제품에 대한 미국의 실질 관세율(effective tariff rate)은 115%, 중국의 대(對)미국 실질 관세율은 146%라고 밝혔다.

미국의 전 세계에 대한 실질 관세율은 약 25%며 이는 올 1월(3% 미만)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IMF는 통상 전쟁으로 인해 올해 글로벌 무역 성장률(1.7%)도 기존보다 1.5%포인트 낮췄다.

IMF는 미국의 지난 2일 상호관세 발표 등을 거론하면서 "지난 1세기 동안 보지 못한 수준으로 관세율을 높였다. 이 자체만으로도 성장에 대한 중대한 부정적인 충격(major negative shock)"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조치가 예측 불가능하게 전개되는 점 역시 경제 활동과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무역 전쟁의 격화와 더 높아진 무역 정책 불확실성은 단기 및 장기 성장률을 추가로 감소시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IMF는 향후 정책과 관련, "투명성과 협력이 필요하다. 국가들은 안정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통상 환경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해야 하며 부채 재구조화를 촉진하고 공동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