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성장률 '2.0→1.0%' 반토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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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22 22:13 수정2025.04.22 22:14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제통화기금(IMF)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제통화기금(IMF) 로고. /사진=로이터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2.0%에서 1.0%로 대폭 낮춰잡았다.

22일 기재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0%로 전망했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에 전체 회원국의 경제전망을, 1월과 7월에는 주요 30개국을 상대로 한 수정 전망을 발표하는데, 이번 IMF의 한국 성장률 전망은 국내외 주요 기관의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가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치는 각각 1.8%, 1.6%다.

IMF의 한국 성장률 전망은 지난 1월 전망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도 3.3%에서 2.8%로 하향 조정됐지만, 한국의 낙폭은 더 두드러진다. 미국·유로존·일본·영국·캐나다·기타 선진국 등 IMF가 분류한 선진국 중에서도 낙폭이 가장 크다.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1.4%로 0.7%포인트 내려갔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 한국의 성장률 조정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평가를 담지 않았지만, 무역 긴장과 글로벌 불확실성 등을 언급하며 "세계 경제의 리스크가 하방 요인이 집중돼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예측 가능한 무역 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다자간 무역협정 확대를 통한 무역 분절화 방지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무분별한 관세 부과 등의 영향으로 대미·대중 무역 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 구조를 반영해 성장률을 대폭 하향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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