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최고 높이 다리서 줄 없이 번지?…안전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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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 업체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에서 줄 없는 번지점프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면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 화강 대협곡 대교에서 줄 없는 번지점프가 개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당초 23일 일반인에게 시설을 공개하려던 계획이 미뤄졌다.

화강 대협곡 대교는 지난 9월 28일 개통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다. 길이만 2890m, 높이는 625m에 달하다.

줄 없는 번지점프는 참가자가 로프 없이 직접 안전망으로 뛰어내리는 방식이다. 안전망은 4개 모서리가 고정돼있어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다. 참가자는 뛰어내린 후 하단 플랫폼으로 내려오면 된다. 해당 시설은 60세 이상이거나 심장병, 고혈압 환자는 참여할 수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된 한 영상을 보면 번지점프 업체 관계자들이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번지점프대에서 떨어뜨리자 안전망이 크게 출렁이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중국 내에서도 해당 번지점프가 위험하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바람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안전망 위로 착지하지 못하면 직접적인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최 측은 번지점프대 안전망이 국가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면서 기상 조건이 적합하지 않으면 사업을 즉시 중단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중국 현지에서 안전성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번지점프 개장은 일시 취소됐다. 업체는 안전성 검토를 다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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