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자면제에…인천공항, 개항 후 여객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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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인천국제공항 여객 수가 2001년 개항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 중·단거리 노선의 여객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6일 올해 1분기 인천공항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여객은 1860만 명, 여객기 운항은 10만5817회를 기록했다.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운항 횟수는 5.7% 늘었다.

올해는 특히 중국 노선 여객 증가가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의 한시적 비자 면제 조치로 전년 대비 24.1% 증가한 266만 명을 기록했다. 일본과 동북아 노선도 각각 10.4%, 16.1% 늘어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여객기 운항 횟수도 일본과 중국, 동남아 노선 등 중·단거리 노선이 84.3%를 차지했다.

화물은 같은 기간 69만5000만t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0.3% 줄었다. 유럽 노선 항공화물이 9.2% 줄었으나 아시아 지역 물동량이 늘어 지난해와 비슷한 물동량을 보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1분기 매출은 6432억원, 당기순익은 16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655억원, 60억원 증가했다. 착륙료, 계류장 사용료 등 항공 수익이 6.26%, 면세점과 임대료 등 비항공 수익이 14.8%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견줘 매출은 97.7% 회복했으나 순익은 66.3% 복구하는 데 그쳤다. 공항터미널에 입주한 면세점과의 계약 방식 변경, 중국 여객 감소, 소비시장 위축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5월 연휴 기간(4월 30일~5월 6일)에 출국장 조기 개방, 보안검색대 인력 확대, 임시주차장 확충 등으로 지난 설 연휴 빚어진 터미널 혼잡을 사전 차단하기로 했다. 공사는 약 22만 명이 모이는 5월 3일을 가장 혼잡한 날로 예상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올해 인천공항 여객 수는 7303만~7664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개항 이후 최대 여객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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