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김건희 여사 정식 소환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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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11 07:45 수정2025.05.11 07:45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대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수사가 다소 미뤄질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검찰이 김 여사에게 이번 주 소환 조사를 정식으로 통보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계속해서 출석 요구에 불응할 경우 강제 수단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최근 김 여사 측에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검찰이 통보한 출석 요구일은 이번 주 중 하루다.

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2월 창원지검에서 명씨 사건 일부를 넘겨받았다. 이후 김 여사 측에 대면 조사가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구두로 전달했으나, 김 여사 측은 응하지 않아 왔다.

일각에서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수사가 미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지만, 검찰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김 여사가 공적 지위가 아닌 만큼 정치 일정이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여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고, 그해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남부지검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하고 김 여사 휴대전화와 메모장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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