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한시 허용에…유통·면세업계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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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달 29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 구역에서 공항 이용객이 각종 면세점을 지나고 있다. 25.05.26 뉴시스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 구역에서 공항 이용객이 각종 면세점을 지나고 있다. 25.05.26 뉴시스
다음달 말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가 한시적으로 면제될 예정인 가운데, 유통·면세업계가 환영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지난 6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관광 활성화 미니정책TF’ 회의를 열고, 다음달 29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방한 관광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번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 추가 방한 수요를 유발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인 내수 진작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중국 언론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으며 한중 간 교류 활성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발표 직후 주요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서 한국행 검색량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대형 온라인 여행사 ‘취나얼’은 발표 30분 만에 서울을 목적지로 한 검색량이 70~120% 급증했다고 밝혔다.

취나얼은 “한국은 올해 여름 기준 중국인 관광객 선호 여행지 상위 3위권을 유지해왔으며, 이번 조치로 하반기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또 다른 온라인 여행사 퉁청 역시 10월 국경절 연휴 기간을 겨냥한 한국행 단체 여행 상품 검색량이 전날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국내 유통·면세업계도 7일 “업황이 살아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운영 중인 중국인 관광객 대상 프로모션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의 경우 지난해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이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이에 외국인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고객센터에서 무료 짐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장 내 외국인 전용 캐리어 포장대, 보조배터리 대여기, 외화 환전기, 무인 환급기 등을 설치했다.

또한 간편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며 외국인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위챗페이를 도입했으며, 지난 2월에는 대형마트 최초로 대만 간편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EMS 국제택배 서비스를 통해 주 6회 해외 배송이 가능해, 출국 전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곧바로 현지로 발송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연말까지 10만원 이상 구매 후 텍스 리펀드 서비스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대형 장바구니 증정하는 프로무션도 진행한다.

면세업계 역시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현대면세점은 고객군 특성을 고려해 아쿠아리움 등 주요 관광시설과 연계한 단체관광 관계 상품 개발도 검토 중이다.

또 중국 간편결제(알리페이, 위챗페이) 등급별로 현대면세점 멤버십 등급을 매칭해 구매 금액대별 연중 즉시 할인 혜택 제공하는 등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쇼핑 편의를 지속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의 쇼핑 트렌드 변화에 맞춰 프로모션과 제휴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중국인 단체관광객 비자면제 시범사업이 업황이 살아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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