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판독(VAR)에 희비가 엇갈린 찰나 이적생 윌리안과 안드리고가 수원FC를 구해냈다.
수원FC는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무패를 끊어내고 7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수원FC는 4승 7무 10패(승점 19)로 11위를 유지했다. 이제 10위 제주SK(승점 23)와 4점 차다. 반면 광주는 8승 7무 7패(승점 31)로 5위를 유지했다.
이적생들이 팀을 구했다. VAR 판정으로 희비가 엇갈리며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끌려가던 수원FC는 윌리안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드리고의 역전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수원FC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지동원, 윌리안-루안-안현범, 이재원-한찬희, 이시영-이지솔-최규백-이용, 황재윤이 출전했다.
광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헤이스-신창무, 정지훈-최경록-이강현-아사니, 심상민-민상기-진시우-조성권, 김경민이 나섰다.
광주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1분 우측면 아사니가 돌파를 이어가며 수비를 허물었다.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 정지훈이 수비를 따돌리고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광주가 수원FC를 압박했다. 전반 21분 페널티 박스 앞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아사니가 직접 골문을 노렸다. 아사니의 슈팅은 골문 위를 지나쳤다.
전반 중반부터 수원FC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안의 크로스를 이지솔이 경합을 뚫고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전 광주가 수원FC를 긴장케 만들었다. 후반 14분 스로인 후 이어진 공격에서 페널티 박스 앞 헤이스가 오른발 슈팅을 이어갔다. 수원FC의 골문으로 빠르게 날아간 슈팅을 황재윤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두 팀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6분 광주는 정지훈, 민상기를 뺴고 오후성, 변준수를, 수원FC는 지동원을 대신해 싸박을 투입했다.
수원FC가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21분 한찬희를 빼고 김경민을 투입해 공격의 수를 더했다. 광주 또한 후반 심상민을 빼고 김한길을 투입해 대응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수원FC가 땅을 쳤다. 후반 24분 페널티 박스 안 싸박이 크로스를 받는 과정에서 상대와 충돌로 쓰러졌다. 주심은 VAR 판독을 이어갔지만,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오히려 VAR 판정에 광주가 웃었다. 후반 31분 우측면 이강현의 크로스를 진시우가 받는 과정에서 상대 핸드볼 반칙을 유도했다. 주심은 VAR 판독 후 최종적으로 페널티킥을 찍었다. 키커로 나선 아사니가 좌측 상단으로 날카로운 슈팅을 꽂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원FC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7분 이시영, 안현범, 이용을 빼고 서재민, 안드리고, 이현용을 투입했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수원FC가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40분 좌측면 서재민의 컷백 패스가 윌리안에게 향했다. 윌리안은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흐름을 잡은 수원FC가 역전에 성공했다. 김은중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45분 상대 수비 사이를 파고든 안드리고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김경민 골키퍼가 이를 막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며 자책골이 됐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수원FC가 홈에서 값진 승리를 얻으며 기뻐했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