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해럴드 카스트로는 리그 적응을 끝낸 뒤 본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기회를 기다렸던 해럴드 카스트로(33)가 KIA 타이거즈 타선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카스트로는 7일까지 정규리그 39경기서 타율 0.303, 5홈런, 3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1을 기록했다. 4월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차례 제동이 걸렸지만, 이를 잘 극복하며 결과를 내고 있다.
부상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다.
카스트로는 부상 전까지 23경기서 타율 0.250, OPS 0.700에 그쳤다. KBO리그에 입성한 첫해였기 때문에 한국야구 적응에 애를 먹으며 기대했던 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부상 복귀한 뒤에는 완전히 달라졌다. 16경기서 타율 0.375, OPS 0.962로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KIA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KIA 해럴드 카스트로는 리그 적응을 끝낸 뒤 본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카스트로는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가장 컸지만, 자신을 대체하는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35)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아데를린은 32경기서 10홈런, 31타점, 장타율 0.554로 폭발적인 타격 능력을 과시하며 정규 외국인 타자 경쟁에 불을 붙였다.
카스트로는 가만히 있지 않고 리그 적응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찾아 실행했다. 회복과 재활로 활동에 제약이 컸기에 중계화면으로 경기를 지켜보며 상대 투수들을 분석하는 데 몰두했다.
부상서 회복한 뒤에는 9개 팀 투수들을 만나 경험을 쌓아가며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성적이 나오니 긴장이 사라지고,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따라왔다. 이범호 KIA 감독(45)은 “카스트로는 다른 타자들보다 더 좋은 콘택트 능력을 갖추고 있다. 투수들에 대한 경험이 쌓인다면 잘하리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KIA 해럴드 카스트로는 리그 적응을 끝낸 뒤 본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카스트로는 부상 복귀 후 콘택트 능력을 뽐내며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부상 복귀 후 득점권 타율이 0.444로 같은 기간 팀 내 타자 중 가장 높다.
카스트로가 안정감을 찾으며 KIA 타선에도 짜임새가 더해졌다. 출루와 주루 능력이 좋은 김호령(34), 박재현(20), 김도영(23) 등 상위타선의 타자들이 만들어낸 득점 기회를 카스트로와 나성범이 함께 해결한다. 리그 적응을 끝낸 카스트로와 함께 KIA 타선이 더 무서워지고 있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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