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BM, 기대 못미쳤나…도발 후 보도 안 낸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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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1.15 18:08 수정2025.01.15 18:08 지면A5

북한이 지난 14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지만 이튿날인 15일까지 북한 관영매체는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통상 탄도미사일 발사 다음날 관련 소식을 전한 것과 다른 행보다. SRBM을 실전 배치한 상황이어서 선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거나 발사가 성공적이지 않았을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북한은 이날 대외용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과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 등에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보도를 내지 않았다. 북한은 전날 오전 9시30분께 자강도 강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추정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군 관계자는 “최근 북한은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 미사일 개발에 공들이고 있어 SRBM은 선전 효과가 크지 않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에 발사된 SRBM이 ‘KN-25’라면 북한군에 실전 배치돼 있어 일상적 훈련으로 판단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한 뒤 관련 내용을 한 번에 보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날 합동참모본부는 발사지 주변에서 예비용 이동식발사대(TEL) 등이 식별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추가 발사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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