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이자 중심인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트로피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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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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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진=AFPBB NEWS |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페르난데스가 코치진의 휴식 권유에 ‘죽고 나서 쉬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맨유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1차전에서 세 골 차로 이긴 맨유는 오는 9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두 골 차로 패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만큼 UEL 결승행에도 성큼 다가섰다.
올 시즌 맨유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승 9무 15패로 14위에 머물고 있다. 시즌 중 사령탑 교체라는 강수도 뒀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1992년 EPL 출범 후 구단 역대 최저 승점의 불명예도 확정됐다.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승점 51점으로 2021~22시즌의 58점보다 낮다.
여기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은 16강, 카라바오컵은 8강에서 탈락했다. 반전과 함께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까지 얻을 수 있는 UEL에 총력을 다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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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진=AFPBB NEWS |
한 시즌 내내 달려온 페르난데스 역시 UEL 우승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붓고 있다. 이번 시즌 페르난데스는 리그 33경기, UEL 12경기 등 공식 대회 52경기를 뛰며 19골 18도움을 기록 중이다. 맨유가 치른 54경기 중 2경기를 빼고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도 약 86분으로 매 경기 풀타임에 가깝다.
경기 후 페르난데스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경기에 “감독님과 물리치료사 쉬어야 한다고 말할 때마다 ‘죽고 나면 쉴 시간이 많을 거다’라고 답한다”며 다부진 의지를 전했다.
그는 “맨유는 세계적인 팀”이라며 “많은 관심과 큰 압박감은 당연하다. 그게 축구고 우리가 사랑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곳, 어떤 팀에서 뛰는지 이해하면 책임감은 커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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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진=AFPBB NEWS |
맨유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인 페르난데스는 이날도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그는 “솔직히 페널티킥을 찰 때마다 압박감을 느낀다”면서도 “축구의 장점이자 즐겨야 할 부분이다. 은퇴하면 이 압박감은 사라진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37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페르난데스는 “수치는 정확히 몰랐지만 (내가) 책임져야 한다”며 “계속해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줘야 하고 최고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선 꾸준히 그래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