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FC는 4월 27일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서 0-1로 석패했다. 강원이 잘 버틴 경기였다. 강원은 후반 8분 공격수 김경민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대전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강원은 후반 28분 통한의 결승골을 내줬다. 김현욱의 코너킥이 주민규의 헤더골로 이어졌다.
문제는 코너킥으로 이어진 장면이었다.
이기혁이 왼쪽에서 걷어낸 공이 김문환을 맞고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정상적인 판정이었다면 강원의 골킥이었다.
하지만, 판정은 대전의 코너킥이었다. 여기서 대전의 결승골이 나왔다.
강원은 억울할 수 있다. 선두 대전 원정에서 수적 열세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승점을 더할 기회를 놓친 까닭이다.
강원은 이날 경기 패배로 2연승의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강원의 수비력은 올 시즌 리그 최정상급이다. 강원은 올 시즌 K리그1 10경기에서 9실점만 내주고 있다. 강원은 올 시즌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실점이 가장 적다.
강원의 단단한 수비력은 대전전에서도 돋보였다.
강원이 오심 피해를 봤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여야만’ 한다. 공정한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믿고 땀 흘린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 시간과 비용을 들여 대전 원정까지 함께했던 강원 팬 모두가 그래야만 한다.
강원은 5월 3일 강원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수원 FC를 상대한다. 대전 원정에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경기다.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