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인력 구조조정 가속화…경영 효율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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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캐쉬백’으로 유명한 SK플래닛이 최근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나섰다.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인력 구조조정을 포함한 강도 높은 쇄신 방안을 검토 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의 자회사인 SK플래닛은 전체 인력의 10% 이상을 줄이는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직원 수는 800여 명이다. 이 중 최소 100명 이상 인력을 줄이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쪼그라들면서,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2년 27억원, 2023년 4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엔 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K플래닛은 지난해 11월 투자 분석·전략 파트 전문가인 유재욱 대표를 신규 선임한 뒤 관련 논의를 본격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엔 서비스 개편 및 사업 효율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진행했다. 포인트 플랫폼 OK캐쉬백과 전자지갑 시럽 등이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이다.

이미 지난해 연말을 기점 인력 100여 명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부서에 대한 통폐합을 진행하면서 관련 인력을 정리했다. 미디어사업부 인력을 독립 회사로 출범하거나 다른 관계사로 이동시키는 식이다. 연내 경기 판교에 있는 사옥을 광명역 인근으로 이전시켜 비용을 아끼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SK그룹 차원에선 주요 계열사에 대한 인력 재배치와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특히 SK플래닛에 대해선 고삐를 조여 성과를 내는 회사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SK플래닛은 2011년 SK텔레콤의 정보기술(IT)·전자상거래전문 자회사로 출발했다. 각종 사업을 확대하면서 2015년에는 매출 1조6246억원을 기록하는 ‘규모 있는’ 기업으로 꼽혔다. 하지만 10년 뒤 매출 2000억원대 기업으로 주저 앉았다. 2016~2018년 11번가, 티맵, 원스토어 등 성공한 주요 사업이 분사하거나 다른 계열사로 분할 합병되면서 존재감이 약해졌다는 평가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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