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현장 인터뷰] ‘9월 미국 원정’ 총동원령 선포한 홍명보, “카스트로프의 열정이 대표팀에 에너지…손흥민의 활용 방안, 주장 변경 모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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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9월 A매치에 출전할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홍 감독은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장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시티) 등 해외파 주축 대부분이 포함된 대표팀 26명을 공개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맞선 뒤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미국, 멕시코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으로 본선에서 만날 수 있는 가상 상대들이다.

특히 대표팀은 축구 국적을 대한축구협회(KFA)로 변경한 독일계 한국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도 발탁해 월드컵 본선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복수국적의 혼혈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를 소화한 사례가 없어 카스트로프의 데뷔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홍 감독은 “카스트로프를 포함시켰다. 젊지만 독일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꾸준히 성장해왔다. 한국대표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그의 열정이 대표팀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대표팀 선발 배경은?
“아시아 최종예선을 진행하면서 월드컵 본선행에 힘을 보탠 일부 선수들이 발탁되지 않았으나 이미 실력이 검증됐고, 충분히 복귀할 수 있다. 9월 미국 원정 콘셉트에 맞춰서 선수를 선발했다.”

-카스트로프의 대표팀 합류에 대한 걸림돌은 완전히 해소됐는지.
“대한축구협회가 독일축구협회와 협의도 했고, 본인 스스로 행정적 절차를 밟았다. 제도적 문제에 대한 걸림돌은 사라졌다.”

-카스트로프는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외적 요소만 고려했으나 일단 선수의 기량을 점검했다. 기존의 중앙 미드필더와 다른 유형이다. 황인범, 박용우(알아인) 등과 달리 굉장히 파이터 성향이 짙다. 거친 플레이를 즐기는 타입이다. 분명 팀에 플러스요인이 되리라 생각한다.”

-해외파 일부가 제대로 뛰지 못하고 있다.
“프리시즌 기간에 대부분의 선수들을 현장에서 체크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해 선발했다. 앞으로 뛰지 못하는 상황은 굉장히 중요한 이슈다. 월드컵 본선은 경기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꾸준히 유럽에서 선수들을 체크하겠으나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어느 시점에선 어떤 방안이 나올 것이다. 꾸준히 관찰하는 방법이 지금으로선 가장 좋다.”

-중앙수비에 대한 고심이 클 것 같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은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앞으로는 검증 단계다. E-1 챔피언십에서 보여준 모습은 긍정적이었다. 모든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상대국들의 피지컬, 스피드, 홈 이점 등 모든 부분에 대해 대응하는 데 종합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얼마나 빠른 공수전환을 할 수 있는지 스리백 전술도 유럽파 위주로 꾸려서 테스트해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손흥민이 미국으로 향했다. 주장 변화는 있는지?
“그 부분은 꾸준히 생각하고 있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에는 개인이나 팀으로나 중요한 시점이다. 다만 당장 주장 교체에 대한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 팀을 위해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을지는 꾸준히 고민해봐야 한다.”

-주장 변경 가능성이 있나? 대표팀 주장이란 어떤 의미?
“바뀔수도, 안바뀔 수도 있다.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경험과 실력, 리더십 등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그 역할을 잘해왔다.”

-손흥민의 활약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향후 활용방안은?
“이적 선택은 본인이 내렸으나 대표팀에게도 굉장히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경기에 꾸준히 나가는 것이 대표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

-손흥민이 포워드로 분류됐다.
“아시아 최종예선부터 스트라이커로 기용한 적이 있다. 얼마나 뛰느냐가 아니라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한 시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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